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한국과 일본의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이날 아시아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표 지수인 코스피는 5.20% 하락한 5,630을 기록하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5.70%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1.60%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주 초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04조 6,000억 원의 매출을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2.55% 하락한 63,020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 정책위원들은 금요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이 같은 평가를 내린 것은 2013년 해당 목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2.42% 하락한 45,25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차입 비용 상승과 막대한 AI 투자 지출, 일부 기업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인 상하이지수는 0.30% 하락한 3,640을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1.70% 상승한 23.345를 기록했다. 선전지수는 0.60% 급락한 11,075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세계 경제 성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여러 주요 주가지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역내 선진국 가운데서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25개 기업으로 구성된 일본 닛케이 지수와 한국 코스피가 대표적입니다. 중국에는 홍콩 항셍지수,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 등 세 가지 주요 지수가 있습니다. 주요 신흥 경제국인 인도의 주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센섹스와 니프티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주요 경제국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별로 주목해야 할 업종도 다릅니다. 일본과 한국의 주가지수에서는 기술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국에서도 그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의 증시에서는 금융서비스 업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제조업의 비중도 크며, 특히 자동차 생산과 전자산업이 중심을 이룹니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소매업과 전자상거래에 주력하는 기업들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지수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구성 기업들이 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는 실적을 종합한 결과입니다. 각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중앙은행의 결정, 정부의 재정정책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더 넓게 보면 정치적 안정성, 기술 발전, 법치주의 역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시아 시장은 간밤 월가 주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은 채권 등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위험한 투자로 간주되므로,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식투자 자체에도 위험이 따르지만, 아시아 주식에 투자할 때는 이 지역 특유의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체제는 완전한 민주주의부터 독재체제까지 다양하므로, 정치적 안정성과 투명성, 법치주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요건이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무역 분쟁이나 영토 갈등 같은 지정학적 사건은 자연재해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율 변동도 아시아 증시의 가치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 중심 경제에서는 자국 통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통화 약세는 해외에서 자국 제품의 가격을 낮춰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