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4,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금값이 0.6%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XAU/USD는 장중 저점인 3,978달러에서 반등한 뒤 4,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상황이 계속해서 가격 흐름을 좌우하고 있으며, 특히 미 달러화와 완만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카 협정 참여국인 이란, 튀르키예,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란 당국자들이 메카 협정 참여국 회동에서 핵 협상을 의제에서 제외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공동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원유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5% 내린 102.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 하락과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맞물리며 금값 회복의 여건이 마련됐다.
금값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이번 수요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 가격에서 배제하면서 2베이시스 포인트(bp) 하락한 4.978%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단기금융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워시 의장은 정책 방향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연준의 다음 행보를 시사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고금리 환경에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워시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일 경우 XAU/USD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금리 전망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얻기 위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도 대비하고 있다.
금값은 2개월 만의 저점인 3,975달러까지 급락한 뒤 반등하며 ‘상승 장악형’ 캔들 패턴을 형성하기 직전이다.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가 상승하는 등 모멘텀이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14일 RSI는 여전히 약세 영역에 머물러 있어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XAU/USD의 첫 저항선은 4,100달러다. 이를 돌파하면 심리적 저항선인 4,150달러와 이어 4,20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 이마저 넘어서면 다음 목표는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4,221달러와 50일 SMA인 4,294달러다.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XAU/USD의 첫 지지선은 4,000달러이며, 그다음은 10월의 23일 저점인 3,975달러다. 이후 주요 지지선은 7월 17일 저점인 3,959달러와 연초 이후(YTD) 저점인 3,941달러로 예상된다.

금은 가치 저장 수단과 교환 매개로 널리 사용되며 인류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날 금은 특유의 광택과 보석용 수요 외에도 안전자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유용한 투자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또한 금은 특정 발행자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입니다.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자국 통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고 금을 매입함으로써 경제와 통화의 건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풍부한 금 보유량은 국가의 지급능력에 대한 신뢰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 약 700억 달러 규모의 금 1,136톤을 준비자산에 추가했습니다. 이는 집계 이래 최대 연간 매입량입니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금은 주요 준비자산이자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및 미국 국채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투자자와 중앙은행이 자산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금은 위험자산과도 역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세는 금값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위험도가 높은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타나면 금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 가격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이나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이라는 특성 덕분에 금값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금은 이자수익이 없는 자산이므로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금조달 비용 상승은 대체로 금값에 부담을 줍니다. 다만 금은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XAU/USD) 대부분의 가격 움직임은 미국 달러화(USD)의 흐름에 좌우됩니다. 달러 강세는 금값 상승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달러 약세는 금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