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나스닥과 동조화 재개…거시경제 압력에 82,500달러 지지선 위협

  •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매도세 속에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됐다.
  • IBIT 옵션이 2025년 3분기 이후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증가분의 60%를 차지하며 Deribit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비트코인이 82,5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이 수준을 하회하는 흐름이 이어지면 7만 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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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지난주 기술주와 동반 하락한 이후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거시경제적 압박으로 82,500달러 지지선은 위협받고 있다.

나스닥과의 상관관계 회복 속 비트코인 박스권 지속

K33 Research는 화요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가격 움직임 이후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간 상관관계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주 급락과 예상을 웃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됐다. 이러한 요인들로 나스닥은 2025년 4월 6일이 포함된 주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비트코인도 지난 한 주간 약 2% 하락했으며, 일평균 현물 거래량은 1% 감소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K33는 “기간을 2주로 넓혀 보면 BTC와 나스닥의 수익률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2월부터 8월 중순까지 나타났던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 국면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BTC와 나스닥의 30일 상관관계. 출처: K33

보고서는 시장 참여가 부진함에도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거래 활동 위축으로 불안정한 등락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K33는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 연계 옵션이 미치는 영향력 확대도 분석했다. IBIT 옵션은 비트코인 옵션의 주요 거래 플랫폼인 암호화폐 거래소 Deribit의 입지를 점차 위협하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2025년 3분기 이후 약 700,000 BTC에서 110만 BTC 사이를 유지해 왔으며, 증가분의 약 60%는 IBIT가 차지했다.

IBIT 옵션 출시 전 70%였던 Deribit의 미결제약정 점유율은 이후 43%로 하락했다.

IBIT와 Deribit의 6개월물 25델타 스큐 비교. 출처: K33

IBIT의 옵션 미결제약정은 434,922 BTC에 도달했으며, 이는 IBIT의 운용자산 중 비트코인 보유량의 약 54%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54%라는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아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 ETF들과 비교하면 실제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위험에 82,500달러 지지선 위협

Wintermute가 화요일 발표한 시장 동향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현재 82,5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다. Wintermute는 향후 거시경제 이벤트가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어 비트코인이 현재 박스권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Wintermute는 “다음 주 연준을 비롯해 중간선거와 3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앞으로 몇 주 안에 예정돼 있으며, 이 기간 내내 현재 박스권이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87,000달러를 상향 돌파의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82,500달러를 하회하는 흐름이 지속되면 7만 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intermut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덜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경우 비트코인이 87,000달러를 넘어서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채권 수익률 상승과 기술주 약세 지속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추적하는 광범위한 알트코인 집단은 한 주간 5.69% 하락했다.

Wintermute는 “알트코인이 다시 하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전체 알트코인 집단이 약 14일 전 고점을 찍은 뒤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간 기준 5.69%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Wintermute는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으로 점차 이동하는 반면,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은 약화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유일한 예외는 우량 대형 토큰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장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Wintermute는 비트코인이 상승하더라도 알트코인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면 추가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8% 상승한 82,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