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GM 금융시장 리뷰】위안화, 4년 만에 최고치 기록…달러도 동반 강세! 하지만 상승 동력은 전혀 달라

10월 19일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일 대비 12bp 절상된 6.7208로 고시됐다. 이로써 기준환율은 3영업일 연속 절상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 장 후반 역내 위안화 환율은 6.6810, 역외 위안화 환율은 6.6822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기준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는 4.38%, 역내 현물환율 기준으로는 4.35%, 역외 환율 기준으로는 4.1% 넘게 상승했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지수는 장중 102선을 회복한 뒤 0.14% 오른 101.98로 마감했다.

TMGM Analysis: Financial Market News, Economic Calendar & Market Insights

미국 달러지수의 통화 바스켓은 단 6개 통화로 구성된다. 유로화의 비중은 57.6%로, 이는 추정치가 아니라 지수 산출 방식에 명시된 고정 수치다. 일본 엔화는 13.6%, 영국 파운드화는 11.9%, 캐나다 달러는 9.1%, 스웨덴 크로나화는 4.2%, 스위스 프랑화는 3.6%를 차지한다. 10월 19일 유로화는 0.19% 하락한 1.1212, 엔화는 0.30% 약세를 보인 158.52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0.10%, 스위스 프랑화는 0.28%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0.33% 상승했다. 각 통화의 변동률에 해당 가중치를 곱하면 달러지수 상승 기여도는 유로화 0.11%포인트, 엔화 0.04%포인트, 스위스 프랑화 0.01%포인트인 반면, 캐나다 달러는 0.03%포인트를 끌어내린 것으로 계산된다. 6개 통화의 기여도를 합하면 0.14%포인트로, 당일 달러지수 상승률과 정확히 일치한다. 한편 유로존 채권시장의 상황도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 오른 4.93%를 기록했고, 프랑스와 독일 간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146bp로 확대됐으며, 프랑스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수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프랑스 국채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유로화도 동반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의 원동력은 달러의 위안화 환전

달러의 0.14% 상승을 이끈 요인은 유럽에 있었다. 반면 위안화에는 다른 힘이 작용했다.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6.3% 증가한 4,471억 8,000만 달러에 달했고, 월간 무역흑자는 1,335억 3,000만 달러로 8월의 1,191억 달러를 웃돌았다.

수출기업은 달러로 대금을 받지만 임금과 세금 납부, 대출 상환을 위해 이를 위안화로 환전해야 한다. 1~8월 은행의 외환 매입·매도 차액은 3,379억 달러의 매입 초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1억 달러였다. 7개월 동안 3,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셈이며, 이 자금은 결국 은행 간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다만 금리 차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47%,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41%로, 격차는 349bp다.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면 연간 이자수익이 3.49%포인트 낮다는 뜻이다. 그러나 환율 변동까지 반영하면 계산이 달라진다. 중국 10년물 국채를 매수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표면금리는 1.647%이며, 올해 위안화는 기준환율 기준으로 4.38% 절상됐다. 두 수치를 단순 합산하면 6.03%로, 동일 만기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141%보다 높다. 헤지 비용을 제외한 대략적인 계산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349bp의 금리 차만을 근거로 위안화를 매도하는 전략은 올해 손실을 냈다.

10월 19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6.6822로, 역내 환율 6.6810보다 위안화 가치가 12핍 낮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를 위안화로 바꿀 때 적용되는 환율이 오히려 덜 유리했다는 점은 위안화 상승 압력의 원천이 역내 달러 환전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두 힘은 거의 1년 동안 맞서 왔으며, 올해는 달러의 위안화 환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2025년 말 환율 기대가 위안화 절하에서 절상으로 바뀐 뒤 수출기업들이 달러 환전을 늘리면서 환율과 미·중 금리 차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해졌다고 본다. 달러 환전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위안화 강세는 다시 아직 달러를 환전하지 않은 기업들의 불안감을 키운다. 하루 더 기다릴 때마다 같은 달러를 바꾸고도 손에 쥐는 위안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순환은 기업들이 보유 달러의 대부분을 환전할 때까지 스스로 가속화될 수 있다.

기준환율이 위안화 강세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통화정책위원회의 3분기 회의 성명에는 “환율 형성에서 시장의 결정적 역할을 견지한다”는 문구와 “쏠림 현상과 비합리적 기대의 자기강화를 경계한다”는 문구가 나란히 담겼다. 중앙은행의 입장은 위안화가 2025년 이후 달러 대비 약 9% 절상됐으며, “통화 절하를 통해 무역상 경쟁 우위를 확보할 필요도, 의도도 없다”는 것이다.

원유, 철광석, 대두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다. 통화가치가 1%포인트 절상될 때마다 조달 비용은 1%포인트 낮아진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한 상황에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아지면 전방산업 기업들에는 완충 역할을 한다. 수출기업은 반대 상황에 놓인다. 1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에서 환율이 7.0에서 6.8로 움직이면 위안화 수취액은 20만 위안 줄어든다. 중소 수출기업의 순이익률은 5% 미만인 경우가 많아, 이 한 번의 환율 변동만으로도 반년 넘게 벌어들인 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 9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3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위안화는 4.35% 절상됐다. 두 효과를 상쇄하더라도 수출기업의 위안화 매출 증가율은 여전히 30%를 웃돈다. 지금까지 위안화 절상은 주문보다는 이익률을 압박하고 있다. 3분기 회의 성명 말미에는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약속이 그대로 남았다.

위안화는 어디까지 절상될 수 있을까?

골드만삭스의 Kamakshya Trivedi는 1년 내 6.40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위안화는 현재 20~25% 저평가돼 있다. 중신증권은 무역흑자의 구성에 근거해 판단한다. 올해 무역흑자 증가는 비AI 상품에서 비롯됐고, 글로벌 제조업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어 위안화를 뒷받침하는 기반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견해 차이는 결국 같은 질문으로 모인다. 기업들이 아직 얼마나 많은 달러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1~8월 이미 3,379억 달러가 환전됐지만, 남아 있는 달러 규모를 보여주는 완전한 공개 통계는 없다. 수출기업이 달러 수취액 중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는 비중, 해외 자회사의 달러 예금, 미회수 매출채권은 모두 외환 매입·매도 통계의 범위 밖에 있다. 9월의 1,335억 3,000만 달러 규모가 이어진다면 4분기에는 약 4,0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추가로 소화해야 한다. 이 추정은 수출 증가세가 더 빨라지지도, 수출이 감소하지도 않는다는 단 하나의 가정에 기초한다.

또 다른 변수는 달러 쪽에 있다. 최근 프랑스의 혼란이 예산안 표결 때까지 이어지고 유럽 자금이 계속 달러 자산으로 이동한다면, 미국 달러지수 상승은 위안화의 추가 절상 여력을 제한할 것이다. 10월 19일 두 통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동력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쪽은 유럽의 재정 리스크에서, 다른 한쪽은 달러 수취액을 위안화로 바꾸려는 역내 수요에서 비롯됐다. 유럽의 안전자산 선호가 전 세계적인 달러 부족으로 번진다면 이러한 전제는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